작은 차이들이 만들어낸 큰 차이 - SK이노베이션 본문
Abstract
- SK이노베이션,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도 돋 보이는 P.ESG 성과를 냄. 데이터의 긍정 버즈량도 86% 수준으로 동종 업계 내에서도 높은 수준. ① 에너지 분야 핵심 이슈에 선도적인 접근, ② 최고경영진의 큰 관심, ③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꾸준한 홍보 및 여론관리 등을 성공요인으로 꼽을 수 있음
Case Study
세계 10위 수준 경제 규모를 가진 우리 나라의 화석 연료 소비량은 세 손가락에 꼽히는 정도라고 합니다. 온실 가스를 내뿜는 지구 환경의 적 화석 연료와 대비되는 전기 에너지는 청정 에너지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여전히 그 전기 에너지를 만드는 에너지의 60% 이상은 석탄, 가스, 석유 등의 화석 에너지입니다.
이렇듯 화석 연료 에너지는 아직은 우리 생활과 뗄 수 없는 에너지원이나, 초미세먼지, 온실 가스 등 오염 유해 물질 배출원의 오명을 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화석 연료 에너지 기업 홍보 수장이 사장단에 오르고 ESG 경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올해의 PR인으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다시 한번 찬찬히 짚어볼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1. P.ESG Index 분석
웹에 노출 되고 있는 기업 ESG 경영 활동을 측정하는 P.ESG Index를 통해 SK이노베이션 결과를 살펴봤습니다.
- 에너지 산업군 전체의 ESG 수준도 낮다고 할 수 없으나, SK이노베이션은 E, S, G 모든 영역에서 한 등급씩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각각의 세부 항목 모두에서도 전체 에너지 기업군 대비 적어도 같거나 한 단계씩 높은 등급의 결과를 보입니다.
- 주요/핵심 키워드에서도, 기업의 핵심 정체성인 에너지보다도, ‘친환경’, ‘투자’, ‘기술’이 중심 키워드가 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친환경적이고 높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지역 사회 공헌을 보다 적극적으로(잘) 커뮤니케이션한 결과라고 해석 가능합니다.
- P.ESG를 통한 1년간 조회 결과, SK이노베이션으로 잡히는 전체 데이터 수는 10만 개에 가까우며, 여기에 긍정으로 판별된 것이 무려 86% 비율입니다. 반면 같은 산업 섹터에 있는 P기업의 경우 1,500개에 긍정은 48% 였습니다. 물론, 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과 매출이 P기업에 비해 2배 수준이고, 다수의 자회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는 있습니다. 하지만, 40배가량의 ESG 활동 데이터는 물론 압도적 수준의 긍정 판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점입니다. 아래의 원 그래프가 동일한 크기로 그려지기는 했지만, 보다 실감나는 비교를 위해서는 SK이노베이션의 파이(원 그래프) 크기가 P기업의 그것보다 40배 정도 크게 그려져야 합니다.
2. 주요, 기업 활동 분석
탄소배출, 핵심 이슈에 접근
- 화석 연료 에너지 기업의 가장 큰 고민이자 핵심 이슈는 ‘탄소 배출’에 관한 것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경우, ‘내부 탄소가격’ 제도 도입하고, 글로벌 탄소 배출권 가격을 핵심 지표에 포함한다고 발표하여, 상대적으로 적극적 선제 대응의 태도를 보이고자 했습니다. 창사 60주년 기념식에서 ‘올타임 넷제로(All time Net Zero)’ 비전 선포에 이어 내부 탄소 가격 제도 등을 도입
- SK는 SK이노베이션의 주요 사업장 소재지 울산에서 그룹 차원의 첫 지역 포럼을 개최하며, ‘지역사회의 사회적 가치(SV)’와 ‘그린(Green)성장’의 두 섹션으로 진행하여 지역과 ESG에 대한 관심을 직접 나누기도 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 지역사회 문제해결 모색 ... 2022 울산포럼.
최고 경영진의 관심
-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최초로 RE100에 가입하는 등 누구보다 빠른 의사결정으로 ESG 경영을 현실화 한 곳입니다.
-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22년 SK 확대경영회의’에서 다음과 같은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ESG 이슈들을 적당히 대응 또는 수비하고 리스크를 제거하는 방향으로 관리했다면 앞으로는 정면으로 부딪쳐 돌파하고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 직접 해결해 나가야 한다"
- 한편, SK 이노베이션 임수길 부사장은, 홍보실장 출신으로서 커뮤니케이션 강화을 통해 ESG 경영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임 부사장은 ESG 선도 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을 ESG 선도기업으로 알리는 데 노력해 왔던바, 22년 한국PR협회로부터는 22년 올해의 PR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다각도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ESG 이미지' 각인
- SK이노베이션은 기존의 레드와 화이트 컬러로 구성된 로고를 최근 그린으로 변경하고 바꾼 CI를 중심으로 웹사이트를 개편했습니다. 네이버나 구글 검색에서도 회사의 ESG경영에 대한 의지와 방향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관련 키워드를 앞세워 보여주고 있습니다.
- 소셜채널 운영은 말할 것도 없이 ESG를 향해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을 포털에 검색하고, 홈페이지에 방문하고, 소셜채널까지 둘러보는 여정을 모두 마치면 앞으로 SK이노베이션하면 아주 쉽게 ESG를 연상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아가 ‘SK이노베이션은 ESG에 진심이구나’라고 인식하게 될지도요.
Latent Issue
많은 ESG 노력에도 불구하고 화석 에너지 기업들에 대한 공중들의 인식은 곱지 않습니다. ESG 활동에 대한 기대치는 더 높아지고 평가 기준은 더 엄격해질 것입니다. 공중의 인식의 관점에서는 잠재적 ESG 리스크 이슈관리가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1. 늘 ‘그린워싱’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며, 반대 급부/위협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 그린피스 등 프랑스 비영리단체 4곳이 석유 및 가스 그룹인 토탈 에너지스가 기후 계획을 과장 했다며 법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 2020년 이탈리아 경쟁당국(Italian Competition Authority, ICA)은 에니(Eni)에 “팜오일은 온실가스의 간접 배출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재생가능한 그린 연료’로 광고하는 것은 옳지 않다” 며 거액의 벌금 부과와 광고 금지를 결정했고, 500만유로(약 68억원)의 벌금 부과 판결은 이탈리아 역사상 그린워싱 혐의로 처벌한 첫 사례로 주목받았습니다.
- 국내에서도 최근 그린워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자본시장연구원이 ‘글로벌 그린워싱(Greenwashing) 사례 및 규제 강화’를 발표했습니다.실제 환경부는 포스코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에너지 · SK루브리컨츠 등에 대해 환경성 표시·광고 위반 여부를 따지는 그린 워싱 조사에 나섰습니다 .
2. 업의 특성상, 중대재해 리스크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예방을 위한 ESG 노력과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 석유 화학 기업의 위험은 여전하기에, 폭발 등의 인명 피해를 가져오는 대형 사고 가능성으로부터 벗어나기 쉽지 않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에서 에스오일은 온산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있었고, 이는 ESG 등급 하락의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 S-Oil 이외에도 POSCO홀딩스, 현대차, 현대제철, 동국제강 HDC현대산업개발, 한국전력공사 등 산재 사고(중대재해)를 일으킨 기업들의 ESG등급도 줄줄이 강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