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우리의 ESG 본문
지금까지 주로 기업과 같은 영리조직의 ESG 경영, 지난 포스팅과 같이 지방정부 등과 같은 공공조직의 ESG 경영을 다뤄봤습니다.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ESG 경영은 주로 기업이나 정부와 같은 매우 ‘조직’적인 단위에서 ‘비재무적인 환경·사회·거버넌스(협치; 의사결정 및 지배구조)에 해당하는 숫자가 아닌 경영 활동 및 관련 지표를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모아서 관리하고 공시하며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고민되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쓰레기 배출로 인한 오염과 탄소배출을 통한 기후변화 등 환경이슈 차원에서 봤을 때, 개개인의 합을 생각해 본다면 기업이나 공공기관도 중요하지만 개인도 분명 절대로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선 개인 측면의 ESG에 대해 한번 다뤄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ESG 경영하고 있을까
에어컨 발명자 윌리스 캐리어(Willis Haviland Carrier) 박사님에 대한 고마움을 부쩍 느끼게 하는 장마와 무더위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한 가지 걱정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국제 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비용이 나날이 오르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여러분은 에너지 절약, 분리수거와 쓰레기 줄이기 등 탄소를 줄이기 위한 활동에 동참하고 계신가요?
그런데 이렇게 개인이 실천한다고 해도 종종 비교할 수 없는 양과 영향력을 가진 누군가 또는 무엇인가로 인해 한 방에 무너지는 듯한 허탈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혹시 이런 모양의 CD 플레이어를 갖고 계신가요?
더 이상 CD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을 찾아보기는 어려운데, CD는 여전히 엄청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아이돌 그룹 중 좋아하는 멤버의 포토카드를 구하기 위해 수십장씩 앨범을 사들이는 ‘앨범깡’, 모든 사진을 모으는 ‘포토카드 드래곤볼’ 등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캐릭터의 포토카드 수집이 팬들 사이에서 유행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많이 만들어지고 또 팔리는 것만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많은 것들이 사자마자 버려진다는 것이지요. 분리수거와 재활용도 어려운 CD 패키지가 사자마자 버려지는 것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역시 ‘포토카드’와 ‘악수권’만이 빠진 채 버려진다고 합니다.
연예인 포토카드는 CD 패키지를 넘어 다양한 상품들의 마케팅으로까지 파고 들었습니다.
여름에 많이 팔리는 즉석 비빔면에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사극 주역을 맡았던 아이돌 멤버의 포토카드를 넣은 마케팅이 논란을 빚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해당 비빔면 제품의 이름인 두 개 단어를 모두 모으면 모델인 아이돌 사인회에 응모할 수 있도록 했는데, 60개, 또 600개를 샀지만 오직 한 단어만 나왔다는 등 SNS와 팬카페에서 과도한 상술이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식품사는 “비율은 공개할 수 없지만 매출을 올리기 위해 확률을 조작하지 않았다”지만, 포토카드 조합 이외에 일정 기간 동안 제일 많이 구매한 ‘구매왕’에게도 사인회 참여권을 주는 행사까지 진행한 것을 보면, 매출을 올리기 위한 건 맞는 것 같죠?
버려진 CD와 비빔면, 이들을 만들면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에너지 낭비는
이를 구매하는 우리 팬들 개개인의 책임이 더 클까요, 연예인의 유명세를 사려 깊지 못하게 오남용 하는 기업들의 책임이 더 클까요?
[!] 참고로, 최근에 연예인의 유명세를 아주 적절하게 사용한 사례를 소개해 드리자면요. 축구 실력만큼이나 빼어난 스타일로 여전히 주목받는 축구 스타 베컴입니다. 베컴 계정 팔로워는 무려 7,000만명 이상인데요, 이 유명세를 이용해서 아주 값진 일을 했다죠. 유니세프 친선 대사이기도 한 베컴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후, 자신의 SNS에 직접 반전(反戰)이나 평화에 대한 포스팅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아예 자신의 계정 운영권 자체를 위임했었습니다.
현재는 다시 본인이 계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래도 우크라이나를 위한 유니세프 모금 펀드를 링크하여 그 뜻은 이어가고 있는 듯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ESG 경영 방식을 찾아보자
셀럽만큼의 영향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비슷한 생각의 개개인들이 한 데 모여 관심과 행동을 나누는 방법들도 있습니다.
‘내가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사회적 가치’를 내세우는 베이크에 접속해 보면, 우리나라 청년들의 주거 문제부터, 국제개발협력, 지구 단위의 플라스틱 줄이기 등에 대한 관심을 나누고 함께 실천(action)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이미 만들어 놓은 기존 프로그램에 동참할 수도 있고, 내가 생각하는 것이 없다면 직접 만들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의 동참을 이끌어낼 수도 있습니다.
조직은 조직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최우선 목적으로 두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지속가능한 방법과 과정, 행동을 고민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나와 너, 우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 이슈와 지향점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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