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SG 인덱스를 활용한 기업가치 예측 (2)

앞서 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평가가 매출이나 영업이익, PBR 등 기업의 재무적 가치 상승을 얼마나 예측할 수 있을지 P.ESG 인덱스를 활용하여 검증해 보았다. 본 편에서는 해당 분석의 유의미한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기업 사례를 선정하여 시계열적 기업가치 예측에도 유효한지 추가 분석한 결과를 요약해 보고자 한다. 

P. ESG 인덱스를 통한 재무성과 예측 ②

 추가적으로 시계열 예측 모델인 ARIMA모델을 활용하여 P.ESG평가점수와 RSI 추이 간의 관계를 검증해 보고자 하였다. P.ESG 지표 상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개별 기업 사례들을 선정하여 시계열 추이를 살펴본 결과,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에서 P.ESG 구성 지표가 RSI에 대해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현대자동차’ 사례의 경우 P.ESG 지표가 1% 변동할 때마다, RSI는 평균 약 15.86% 변동할 것으로 예측되었으며, LG전자는 12.61%, SK이노베이션은 11.17%의 변동을 P.ESG 변동 추이로 예측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기업의 RSI 변동 추이를 예측하는 데에도 P.ESG 평가점수가 유용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음이 검증되었다.

 

[그림2] P.ESG 인덱스를 통한 RSI 예측 모델: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분석결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각 지표를 회귀항으로 포함하였을 때, ‘환경’ 지표가 1% 변동할 때마다 RSI는 평균 약 16.24% 변동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환경차원 중 환경보호캠페인 활동이나 천연자원/생태계 보호와 같은 세부 항목들이 유의미한 예측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P.ESG 평가를 기반으로 기업의 ESG 경영을 통한 전반적인 기업가치 기여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이처럼 세부 구성 차원 별 검증을 통해 구체적으로 기업의 어떠한 활동들이 기업가치 제고에 효과적인 영향을 끼쳤는지 상대적인 영향력을 비교해 볼 수 있다.

 

P. ESG 인덱스를 활용한 ESG경영 고도화

 P.ESG 인덱스는 측정하기 어려운 비재무적 ESG활동을 이해관계자의 관점에서 정량화하였고, 이를 통해 실제 기업의 재무성과를 예측하는 정보로서 활용될 수 있음을 여러 실증분석을 통해 검증하였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기업이 ESG 활동을 기업가치를 높이는 투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각 사의 사업성과 제고에 적합한 부문부터 활동을 강화하면서 ESG 경영 차별화 역량을 쌓아 나가는 데에 중요한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공중의 관심과 요구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오늘날 이러한 책임은 선택이 아닌 필수의 문제가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은 자사의 ESG 경영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더 높은 기업 가치를 달성할 수 있다. 기업가치는 기업이 가진 유형적, 무형적 자산에 대한 평가를 통해 결정되지만(Simeth & Cincera, 2016), ESG 역량과 같은 무형적 자산은 기업 외부의 이해관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ESG 역량을 포함한 무형적 자산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노력은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P.ESG 평가점수를 이용한 다양한 예측모델 분석을 기반으로, 기업은 ESG 경영활동에 대한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기대, 평가와 실제 기업이 실행하고 있는 ESG 활동 간의 간극을 좁히고, 정확히 어떤 지점에 초점을 맞추어 각 사가 추진하는 ESG 활동들을 소통해야 하는지 전략적 관리를 위한 단서를 마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