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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Lego)의 기상천외한 위기관리 비법! 셀프디스? 본문

브랜딩/트렌드 & 사례연구

레고(Lego)의 기상천외한 위기관리 비법! 셀프디스?

BrandingLab 2019. 12. 17. 09:22

영악함을 넘어서는 똑똑함일까, 정면승부일까?

 

지난 게시물인

2019/06/27 - [Brand & Business] - 레고 사랑은 지구 사랑?!에서

환경단체 그린피스 북극을 지키기 위해

레고가 석유 가스 산업의 쉘(Shell)과의 오랜 파트너십을 끊도록

모든 게 다 멋진 건 아냐. (Everything is NOT awesome.)라는 캠페인을 언급했었습니다.

 

 

역시 말씀드렸듯이, 레고는 쉘과 파트너십 재계약을 하지 않음은 물론,

나아가 지속 가능 소재 센터(LEGO Sustainable Materials Centre)를 만들고

1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모집하는 등 10억 DKK(한화 약 1800억원)을

투자하겠다 발표하는

훌륭한 대처로 상황을 극복했다고 평가받을만 하지만,

 

당시는 분명한 위기였습니다.

 

오늘은 레고가 자신들에게 어썸하지 않은(NOT awesome) 부분을

어떻게 어썸하게 이용하였는지,

약점이 있는 부분을 셀프 디스(자기 희화화) 통해

어떻게 다른 것을 팔게(!)되었는지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혹시 레고 무비(The Lego Movie) 보셨는지요?

 

레고가 워너브라더스 공동 제작한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1편 2014, 2편 2019 개봉했는데,

국내에서는 1편이 25만명, 2편이 1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지 못했으니,

레고팬이지만 생소하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을 합니다. ^^;

 

영화가 비록 국내 흥행에 성공하진 못했지만,

높은 평점들이 말해주듯 꽤나 높은 완성도에 재미는 물론 감동도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찾아보셔도 좋겠습니다만,

 

오늘 말씀드리려는 것은 영화가 아니라 사용된 영화 음악 입니다.

 

레고 무비 1편에서는 Everything Is AWESOME!!!이라는

신나는 리듬의 음악이 주제곡으로 사용되었었고,

사실 그린피스 캠페인 제목부터 음악까지 영화 음악의 패러디였던 것입니다.

 

 

Everything Is AWESOME!!! - The LEGO Movie

 

 

레고의 반전 혹은 반격

 반전 혹은 반격은 레고 무비 2편의 개봉과 함께 일어납니다.

 경쾌하게 ‘Everything Is AWESOME!!!’했던 1편의 주제곡을 그린피스 캠페인처럼 슬픈 단조로 시작하는 ‘Everything’s Not Awesome’을 새로운 영화 음악 중 하나 사용한 것이지요.

 

 

Everything’s Not Awesome - The LEGO Movie 2

 

 영악함이라고 해야할까요, 대인배라고 해야할까요?

 

이상 검색 엔진에서 ‘Everything is NOT awesome’ 입력했을 ,

그린피스 캠페인이 제일 먼저 노출되지 않습니다.

이제는 레고 무비 2편의 영화 음악이 그린피스 캠페인 영상보다 먼저 노출되는 것이지요.

 

 

비난이나 공격에 대해서는

'피하거나 무시하는 것' 위기 관리 대응법 하나로 선택하기 쉽습니다.

 

충분한 준비나 개선이 마련되지 않거나,

그저 빨리 지나가서 잊혀지길 바라며 괜히 긁어 부스럼으로

다시 상기시키고 싶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겠죠.

 

레고가 단순히 검색 결과를 ‘덮어쓰기’나 ‘밀어내기’ 위해서나

노이즈 마케팅 위해서 몇 년 이나 지난 이슈를 다시 끌어올려 

새로운 영화 음악으로 사용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합니다.

 

이제 부끄러울 없고 자신있기에, 당당하게 '셀프 디스' 통한 즐거움까지 나눌 있게된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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