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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워케이션 도입, ESG에 어떻게 기여할까 본문

P.ESG/View

기업의 워케이션 도입, ESG에 어떻게 기여할까

BrandingLab 2022. 12. 21. 18:17

Intro

 

  • 워케이션 이슈, 코로나 끝나고 난 이후 더 증폭
  • 워케이션은 재택, 원격근무와는 차별화되어야 - 휴가, 쉼 그리고 업무가 함께 가능한 공간적 가치가 중요
  • 워케이션은 ESG의 S 차원 중 1) 고용 및 근로환경, 2) 제품서비스 안전 및 품질, 3) 지역사회 기여 차원에 영향

 

 

Start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임직원이 회사의 정책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나와 조직의 비전을 일치시키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 중심에 업무문화가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많은 직장인들은 9 to 6 오피스 업무 환경에서 벗어나도 업무 진행에 큰 차질이 없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일상이 회복되고, 재택업무 환경에서 벗어 났음에도 어떤 기업들은 오히려 더 적극적인 탈 오피스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워케이션(workcation) 정책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코로나 이후 더 조명 받고 있는 워케이션 문화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 더 확산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는, 이 혁신이 ESG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기업이 추구해야 하는 업무문화는 임직원이 일하면서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Keywords

 ESG / 고용과 근로환경 / 워케이션 / 지역사회

 

Findings

웹을 통해 기업의 ESG 활동을 측정하는 자체 P.ESG 데이터를 통해 국내 주요 기업들의 워케이션 정책 도입 환경을 탐색했습니다.

 

  • 그 결과, 워케이션 제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기업의 본격적인 행동. 즉 제도 도입은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진입한 올해 22년 2분기 때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 선도기업들은 워케이션을 일회성 이벤트 이슈로 다루지 않고 지속가능한 HR제도로 포지셔닝 했습니다. 새로운 제도는 이미 21년 코로나 시기 때 시범적으로 도입했던 워케이션 프로그램 성과를 기반으로 추진했습니다. 이 기업들은 워케이션에 참여한 직원들의 만족도와 업무 생산성 효과를 검토한 뒤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 P.ESG 분석결과 워케이션 이슈 데이터의 93%는 Positive 효과를 나타냈고 Negative 효과는 4%에 그쳤습니다. 해당 데이터들은 주로 ‘S’ Factor에 적재되었고, 그 중에서도 1) 고용 및 근로환경, 2) 제품 서비스 안전 및 품질, 3) 지역사회 기여 부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Body  

1. 코로나 종료 시점에서 워케이션 문화가 융성하다

서구에는 약 2015년경에 워케이션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유사한 업무 환경으로 원격 및 재택 근무는 꽤 오래전부터 국내에서도 존재했으나 여행지에서 일한다는 취지의 ‘워케이션’ 용어가 등장하기 시작한 시점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 '워케이션' 채널별 버즈량

 

코로나가 국내 기업의 ‘워케이션’ 업무문화를 현실화시켰습니다. 더불어, 21년 급 부상한 기업의 ESG경영이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긍정적 명분을 주기도 했습니다. 대다수의 기업이 재택과 원격근무 환경에 돌입한 상황에서, 새로운 근무 환경을 임직원 니즈를 반영. 복지차원으로 끌어올린 활동이 ‘워케이션’입니다.

 

워케이션은 당시 기업들에게 실험적 시도였습니다. 재택근무도 노는 것이라는 편견이 강했는데, 오히려, 근로자들은 일하는 것도 쉬는 것도 아닌 중간의 지점에서 워라벨이 뒤섞여 가는 것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워케이션을 도입한 회사들은 그 애매모호했던 지점을 없애고, 워케이션 장소를 지정하고 숙박, 교통비도 지원하면서 "휴가지에 가서 일해봐라" 했습니다.

 

 

2. 전략적으로 준비한 곳이 워케이션 파일럿 기업이 되다

21년 하반기부터 기업들은 일상으로부터의 복귀 환경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다수의 기업들은 원래의 9 to 6 업무 방식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몇 몇 워케이션 기업들은 코로나 시기 때 도입했던 업무 환경을 더 확장하는 결정을 했습니다.

 

당시, 적극적으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가동했던 기업들은 워케이션 환경이 생각보다 직원 업무 만족도와 몰입을 통한 생산성에 기여할 수도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 기업별 '워케이션' 전체 버즈량

 

네이버 국내 워케이션 제도 이슈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워케이션 업무문화를 회사와 직원이 함께 준비했습니다. 업무효율을 높이고 근태관리 문제에 대한 준비를 마치고 도입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합니다.

 

  • 21년 말 오미크론 확산 기점으로 재택연장과 중단사이에서 적극적인 고민을 했고. 새로운 근무방식에 대한 실험을 시도했습니다.
  • 전사 원격근무제안 '커넥티드 워크'로 근무 유연성을 높였고, 그 환경을 기반으로 22년 6월 워케이션 제도를 공식화했습니다.

매주 10명을 추첨으로 선정하여 4박 5일 간 춘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파일럿으로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도쿄 네이버 거점 오피스로 지역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또한, 네이버 본사뿐만이 아니라 파이낸셜, 랩스, 클로바, 웹툰 등 주요 법인도 워케이션에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사랑해요 갓수연"

(기사내용 일부 발췌)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네이버 게시판에 한 합성 사진이 올라왔다.
네이버 신사옥에 도입된 로봇에 최 대표의 이름과 하트를 합성한 이 사진은 최 대표가 도입한 새 복지제도를 칭송하는 것이다.최근 전사 원격근무제인 '커넥티드 워크'로 근무 유연성을 높인 가운데, 이번엔 해외 워케이션(일과 바캉스의 합성어)과 임신 장려금, PC 셧다운제까지 더하며 임직원의 호응을 얻었다.

네이버 신사옥 로봇에 최수연 대표의 이름과 하트를 합성한 사진

 

 

CJ ENM많은 직장인들이 꿈꾸는 제주 한달살이를 근무와 결합하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CJ ENM은 21년 최초 ESG리포트를 발간하면서 워케이션을 중요한 전략으로 포함시켰습니다.

 

  • 위드 코로나 맞춤 원격근무로 워케이션 시점 도입 휴향지에서 재택근무하는 행사를 21년 9월 3개월 동안 진행했습니다. 
  • 올해부터 제도화하여, 매달 10명씩 제주도 거점 오피스에 임직원을 내려가 근무하게 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숙박비, 교통비 명목의 지원금 200만원을 받습니다
  • 그리고, 기업 대표 ESG 정책프로그램으로 도입되면서 그 효과에 대한 스토리를 관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화는 워케이션과는 다른 Remote Workplace라는 개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근무지의 다양성을 제공한다는 컨셉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 강원도 양양에서 워크 플레이스를 운영했고, 호텔에서 업무를 하며 요가 클래스, 힐링 프로그램 등에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복지를 높였습니다.
  • 특히,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전국 관광지에 위치한 자사 리조트와 호텔에서 최대 5일 동안 객실 1개 외 교통비와 식대를 지원받으면서 해당 지점에서 근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 중요한 점은 해당 방식이 업무 집중도와 효율성 측면에서 재택근무보다 좋다는 의견이 95%였습니다.
  • 즉, 워케이션의 핵심은 휴가-쉼-업무가 동시에 가능한 공간적 가치가 중요하고 재탁, 원극 근무와는 분명히 차별점이 있습니다.
  • 한화는 자체 임직원의 사례를 바탕으로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도 유사한 워케이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 한화그룹 'Remote Work Place' 유튜브 콘텐츠

 

 

SKT워케이션에 중점을 둔 럭셔리 호텔 프로그램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이미 SK는 친환경적으로 설계된 신도림, 분당 지역에 Sphere라는 업무 공간이 있습니다. 이제는 Sphere를 워케이션 브랜딩 컨 셉으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 워커힐 호텔에 워케이션 컨셉의 거점 오피스를 Sphere 로 오픈합니다. SKT를 포함한 SK ICT, 하이닉스 임직원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Sphere'는 폐의류를 업사이클링한 소재를 활용해 가구나 벽체를 만들고 지능형 카메라가 사람이 없는 공간의 조명을 소등하는 등 공간 곳곳에 친환경적인 요소를 부여해 생활 속에서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3. 워케이션 이슈 기업의 ESG는 93%의 Positive 효과

자체 P.ESG 플랫폼을 통해 가장 ESG 이슈가 융성하게 나타났던 22년 2분기 워케이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워케이션 이슈의 데이터의 93%는 Positive 효과를 나타냈고 Negative 효과는 4%에 그쳤습니다. 해당 데이터들은 주로 ‘S’ Factor에 적재되는 값으로 그 중에서도 1.고용 및 근로환경 2. 제품 서비스 안전 및 품질 3. 지역사회 기여 부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 '워케이션' 감성분석 결과

 

< Negative Voice >

 

  • 관리자가 워케이션을 업무가 아니라 휴가로 인식하면 제대로 정착이 어려움
  • 비대면 업무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
  • IT기업과 대기업에 한정되어 있는 문화, 중소기업은 꿈도 못꾸는 제도
  • 휴양지에서의 업무 선호하지 않음, 업무 집중도 떨어질 것 우려
  • 회사와 직원 모두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입시 업무효율 및 근태관리 대응 어려움 발생
  • 워케이션 오히려 워라밸 저해, 일 과 삶 경계유지 필요
  • 관광 인프라가 잘 되어 있어도, 업무 인프라가 미흡하면 워케이션 실행에 차질 발생

 

 

4. 워케이션 – 지역사회 활력 요소가 될 수 있을까 

이재명 대선 후보의 ‘워케이션 센터’ 발언은 1분기 워케이션 이슈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방에서 일. 휴식. 관광”이 함께하는 센터를 만들겠다는 공약은, 좀처럼 돌파구를 마련하기 힘들었던 지역의 경제적 사회적 활력 아이템으로 부각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워케이션은 소멸위기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지방에 작은 소확행 아이템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정부에게는 ‘넛지’ 정책이, 지역에 활력을 불러일으켜야 하는 지자체에게는 새로운 로컬 마케팅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참고)

          - 행안부 - 소멸위기 농촌에 떴다 청년마을 | 한경닷컴 (hankyung.com)

          - 농림수산부 - 전국 빈 집·건물에 첨단 IT시설 - 아시아경제 (asiae.co.kr)

 

워케이션은 지역 축제나 명소화 마케팅 처럼 대단위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전략은 아니나, 기업의 거점 오피스에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경제활동 인구 유입효과가 매력적입니다. 거대한 파도처럼 왔다가 바로 사라지지 않고, 작지만 호수처럼 물이 고이니 안정적입니다. 젠트리피케이션 부작용에서 벗어날 수 있기도 합니다.

     

     (참고)

          - 제주도, 부산 - "사무실 대신 휴양지서 일할래" 워케이션, 제주 말고도 뜨는 곳

          - 대구 - 경북 사회적경제기업들, “ESG는 사회적경제의 또 다른 얼굴“

 

뜻이 있는 기업들과 협력하면 지역 활성화에 좋은 마케팅 사업도 기획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는 LG 유플러스와 협약을 맺고 워케이션 프로그램과 육림고개 청년몰, 중도 물레길 등 관광 명소 콘텐츠를 기획합니다.

 

워케이션은 지자체와 기업이 서로 긍정적으로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는 좋은 모멘텀이 될 수 있습니다.

 

 

View  

A. 지역사회참여 및 공헌, 그리고 경제 기여는 ESG 차원 중 중요한 S적 요소입니다. 워케이션은 기업들이 좋은 인재를 유치하고 고용을 유지하며 행복한 직장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고용 및 근로환경’ 요소이나, 동시에 지역 거점 오피스 개설로 지역사회 기여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기업 ESG 정책 아이템으로 돋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B. 워케이션은 그 자체로 모두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진정한 성공을 위해서는 도입 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IT와 플랫폼 회사, 여행 기업 등과 같이 워케이션을 가동하는 데 업무적으로나 비즈니스 연결성 측면에서 적합한 기업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기업도 있습니다. 워케이션은 전략적 계획이 필요한 ESG 투자 사업입니다.

 

C. 마찬가지로, 지자체도 워케이션을 지역의 마케팅 기회로 얻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워케이션은 즐기면서 일한다가 아니라 ‘일하고 즐긴다’의 개념이 더 적합합니다. 즉, 일이 중심이고 우선적으로 해결이 되어야 가능한 프로그램입니다. 관광과 휴양의 가치가 높은 지역이라도 IT기반 오피스 환경. 택배 및 교통, 식생활 환경이 도심과 매우 차이가 많이 나면 선 뜻 워케이션 장소로 선택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D. 워케이션은 임직원들의 ESG 인게이지먼트를 높이고 참여를 통해 기업 ESG 비전을 실천하는 아이템 확장성이 높은 프로그램입니다. 예를 들어, 해양 지역에 거점 오피스를 둔 화학 기업이 있다면 직원들에게 해양스포츠 프로그램을 제시함과 동시에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 봉사활동을 연결하여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기업 ESG 비전은 임직원의 공감과 참여 없이는 진정성이 있게 이뤄질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E. 워케이션을 주요 ESG 가치로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정부, 그리고 지자체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규제요소를 관리해 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내국인은 도심 에어비엔비에서 숙박을 할 수가 없고 제주도에서는 공유 숙박 시설 플랫폼 운영에 제약을 받습니다.

 

F. 끝으로, ESG의 E가 기후변화라는 큰 사회적 원칙을 통해 공감대를 쌓았던 것 처럼. S 또한 아이덴티티가 큰 리스크 요소가 잡혀야 합니다. 지방소멸은 인구감소와 도시화로 가속화되고 있는 심각한 S 적 리스크 공감요소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지역 투자 사업이 이뤄지고 있으나, 일반인의 참여를 통한 사회적 가치 추구 활동은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워케이션이 플로깅 처럼 대표적인 S 캠페인으로 연결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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