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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Issue Insight

소셜 데이터와 2020년 인테리어 트렌드

BrandingLab 2020. 10. 8. 16:29

 

 

2020년 10월 12일 어제를 기점으로, 약 50일간 진행되었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드디어 격하되었다.

어디 있었던지도 모를 사람들이 마구 쏟아져나와 널널했던 출근길 대중교통은 벌써부터 북적북적 인산인해다. 

 

이 많은 사람들은 다들 어디서 무얼 하다가 이렇게 갑자기 몰려 나온건지 궁금해진다 

 

따라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집콕'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소셜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제시하고자 한다 

 

집콕과 코로나 이슈 

 

 

 

집콕에 대한 언급량은 크게 2 ~ 3월과 8 ~ 9월에 가파르게 증가했다.

첫번째로, 2~3월은 코로나 누적 확진율이 최대치를 갱신하며 외출에 대한 사회적 공포감이 고조되었던 시점이다. 

두번째로, 8~9월은 전광훈 목사의 집회 이슈로 일일 확진자 200명 초과, 거리두기 2.5단계가 실행되었던 시점이다.

 

코로나 이슈로 인한 사회적 공포심에 따라 "집콕" 이라는 키워드의 증감률이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비자발적 집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새로운 트렌드의 출현을 암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호모 루덴스, 홈 루덴스, 비자발적 홈 루덴스 - 뭐하고 놀지?

 

 

 

' 홈 루덴스 ' 라는 키워드는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소비 트렌드로 선정되며 이후에는 좀처럼 접하기 쉬운 개념이 되었다.

 

홈 루덴스란,

호모 루덴스 ( 인간은 유희의 동물 ,1938 Johan Huizinga ) 와 HOME ( 집 )이 결합된 용어로,

집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이다.

 

예로부터 한국인은 흥의 민족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집에 가만히 있기 정말 답답했을 것이다.

구글에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만 입력해도 연관 검색어로 "노래방"이라는 키워드가 검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발적 홈 루덴스 족은 원래 본인들 만의 소소한 행복 영위 방법이 있었으나,

비자발적 홈 루덴스 족들은 근질근질 거리는 몸을 해소하기 위해 집에서 어떻게든 답안책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이 찾아낸 답은 바로 홈 인테리어.

 

 

 

 

홈인테리어 인스타그램 분석  

 

 

 

분석 결과 

 

1) #핸드메이드와 #홈인테리어그램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는 게시글은 전체 게시글의 약 8% 이며, #취미와 #홈인테리어그램이라는 해시태그 역시 동일. 

 

2) #핸드메이드와 #홈인테리어그램의 신뢰도는 각각 100%와 18.5%로, 핸드메이드 태그는 홈인테리어그램 태그의 18.5%정도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취미 - 홈인테리어그램 ] 동일)

다른 항목을 조사해볼 필요도 있다. 

 

3) 2)번 결과에도 불구하고, #핸드메이드, #취미 키워드가 주어졌을때, #홈인테리어그램 키워드의 출현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아, 두 해시태그가 갖는 의미는 #홈인테리어그램에서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 향상도 기준 1 ) 

 

결론적으로 #취미, #핸드메이드라는 키워드가 올해 홈인테리어 업계에서 주시해야 하는 키워드라는 것이다.

 

 

보완

 

분석자의 판단에 따라 데이터 수집 방법과 분석방법을 위와 같이 설계하였더라도

 

일각에서는 ( 홈인테리어그램 - 코로나 )라는 차원에서

#핸드메이드, #취미 키워드의 연관 규칙 발굴만으로는 설득력 있는 판단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해당 맥락에서 #핸드메이드 #취미의 인스타그램 버즈량 추세와 연관 검색어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첨부하고자 한다.

 

인스타그램 #취미 #핸드메이드 해시태그 버즈량 추세 그래프 

 

각각 # 취미, #핸드메이드 태그는 연관어 분석과 동일하게 기간을 설정해서 비교하였다

 

# 취미 # 핸드메이드 키워드의 맥락적 특수 

 

1) 2020년 1월부터 2020년 9월까지 두 키워드 모두 버즈량이 증가하였다. 

 

2) 사회적 불안감이 고조되었을 경우 관련 해시태그의 버즈량이 증가하는 현상이 확인되었다.

국내 누적확진율 최고치를 기록했던 3~4월 관련 해시태그 버즈량이 증가하였고, 5월 국내 첫 집단감염 사례인 이태원 사태를 기점으로 버즈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3) #취미 #핸드메이드 키워드의 증감과 코로나의 연관성은 다음 연관 키워드 세트로 확인할 수 있다.

  

[ " 집순이 " , " 집콕 " ] :  #취미, #핸드메이드의 주체가 #집콕 키워드를 통해 홈 루덴스임을 알 수 있음 

+

[ 인테리어 , 집들이 ] : 사용목적인 홈인테리어가 연관키워드로 직접적으로 도출  

+

[ " 코로나 " , "마스크 " ] : 코로나와 연관된 키워드가 직접적으로 도출 

+

[ 행복한 일상, 힐링되다 ] : 위의 활동을 통해 긍정적 편익이 감성 키워드로 언급되었음  

=

결론적으로, #취미 #핸드메이드 키워드가 코로나와 집콕 이슈로 증가되었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현상에 대한 분석으로 들어가고자 한다

 

# 핸드메이드 

 

 

요즘 잘나가는 핸드메이드 인테리어 제품

 

#핸드메이드라는 해시태그에는 수제 인테리어 제품 + DIY 제품들이 포스팅되고 있었다.

 

수제 제품들의 경우 재밌는 쿠션이나 신혼부부를 위한 무드등같이 아이디어 인테리어 상품들에 대한 반응이 몹시 뜨거웠다. 

 

아이디어스

아이디어스는 핸드메이드/수공예 작가님들의 작품을 살 수 있는 장터 서비스입니다.

www.idus.com:443

 

DIY/ 미니어처 상품군의 경우는 다음 업체에서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한다. 특징적으로는 무언가를 만들고 인테리어 제품으로 전시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의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텐바이텐에 따르면 직접 조립하고 만드는 DIY/미니어처 상품군이 지난 2월 동기간과 비교해 최근 2주간 판매량이 297% 증가했다. 특히, 물감을 칠하여 그림을 완성할 수 있는 피포페인팅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미니언즈 캐릭터 관련 피포페인팅 제품은 2월 대비 매출 증감률이 1847%에 달한다. 이외에도 십자수, 퍼즐 제품들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출처 : PRESS9(프레스나인)(http://www.press9.kr)

 

# 취미 

취미 해시태그에는 홈카페, 홈베이킹, 플랜테리어, 양초, 비누 등이 언급되고 있었다.

 

 

올 3월 붐을 일으켰던 달고나 커피

 

홈카페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고, 코로나로 인하여 홈 카페로 인테리어를 한 비자발적 홈 루덴스 족들의 게시글들을 많이 확인할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올해 초 붐을 일으켰던 달고나 커피 신드롬이 그 방증이다. 

 

마켓컬리에서는 올해 커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된 2월, 5월, 8월 판매량이 전달 대비 최대 42%까지 증가했다고 하는데, [ 코로나 - 커피 - 홈카페 - 달고나 커피 ] 로 소비 현상이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시사점 

 

올해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문화적 변화가 많이 일어났고, 그 중에서도 거주공간에 대한 의미는 각별한 전환점을 맞은 것 같다.

질병관리차원에 따라 활동반경이 제한되는 등 공간적 제약이 강제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전례없는 이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OFFICE + LIFE + HOBBY 삼박자를 갖춘 새로운 생활공간을 찾게 되었다.

 

한층 더 변화한 주거 공간의 의미에 대해서 새로이 경험해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그 중에서도 주문 제작 인테리어 상품과 직접 꾸미고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사람들이 찾게 된 것은, 

흰 도화지 같은 공간을 나의 것으로 채워가는 의미를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본인만을 위한 공간을 스스로 창조해 내는 것,

#취미 #핸드메이드 해시태그 속에는  

코로나라는 삭막함 속에서 삶의 의미와도 같은 생기를 불어넣는 주체성이 담기지 않았을까. 

 

 

요즘 인테리어 고수들이 푹 빠진 그 가구

이 아파트를 시공한 인테리어 업체 ‘아파트멘터리’의 윤소연 대표는 "최근 인테리어 상담을 하면 모듈 가구를 원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깔끔한 공간을 선호하는 미니멀 트렌드와 수납력이 ��

news.joins.com

 

기존 시장 상황에서도 모듈 가구 시장은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거주공간 변화의 본질적 의미를 경험하게 된 이들은

앞으로본인들이 주체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홈 인테리어에 상품에서 재미를 찾을것이다.  

 

 

인테리어 업계 대응 

1) 소비자 트렌드 키워드를 직관적으로 제시했을 경우 반응이 좋아 

2) DIY 등 스스로 창조하는 재미가 인테리어의 즐거움이다  

 

출처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81213371418775

 

B2B 건자재 부분의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고도 KCC와 LG 하우시스는 올해 비교적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B2C 시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한샘 역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앞서 소셜데이터에서 드러난 트렌드를 확실하게 전면에 내세우고 있느냐가 그 기준점이라고 할 수 있다. 

 

LG 하우시스와 한샘의 경우 메인페이지와 패키지 상품 구성에서 #홈카페 #플랜테리어 같이 직접적인 키워드가 상품(패키지) 이미지와 함께 노출이 되고 있다는 점이 다른 업체들과의 차이점이다.

 

 

         한샘. 홈페이지                                                                 LG 하우시스. 플랜테리어 이미지

 

LG하우시스, 베란다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 출시 - 나무신문

LG하우시스는 8월 말까지 발코니를 홈카페, 놀이터, 식물원 등으로 꾸미는 공간 패키지 상품을 제안하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LG지인과 함께하는 안심공간’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한다.발��

www.imwood.co.kr

 

또, 본문에서 소개했던 "삶의 주체성 회복" 측면에서 DIY측면의 상품과 이벤트를 시행했다는 점도 차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홈페이지 구성과 메인 페이지 비주얼에 접속한것 만으로도 이들 업체가

DIY에 포커스를 맞춰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는 점을 매우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었다. 

 

LG하우시스에서는 베란다 인테리어를 컨셉에 맞게 꾸미는 공간 패키지 상품과 함께 DIY 필름, 데크 바닥재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KCC는 홈씨씨 인테리어 몰을 오픈하여, " 직접 만드는 우리 집, 셀프인테리어 소품, KCC창호 간편 견적 및 온라인 구매, 건자재 종합몰, 인테리어 정보 및 노하우 커뮤니티 " 등 DIY 전문재 이미지를 키 메시지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었다.

 

 

kcc. 홈씨씨인테리어

 

 

제언 

 

다음 카카오 생활변화관측소의 말을 빌리자면,

( "코드"란, 브랜드의 일방적 메시지가 아닌 소비자 이해가 현상으로 나타난 개념 )

 

홈인테리어의 소비자 "코드"는 유희이다

 

1) 취미를 즐기기 위한 인테리어 ( 유희가 목적, 인테리어는 과정 )

 

2) 직접 인테리어를 하는 재미 ( 인테리어 과정 자체가 목적이며 유희 )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소비자에게 더욱 더 재밌는 접근 방법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소비자 코드에서의 유사성을 기반으로 "유희"에 포커스를 두고 트렌드에 접근해보는것이 시장에서 유효타가 될 것이다.

 

LG 하우시스에서 반응이 좋았던 출시한 베란다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과( 취미를 즐기기 위한 ) ,

KCC에서 반응이 좋았던 DIY 접근을 결합하여 ( 인테리어를 하는 재미 ) ,

 

( 홈 카페 모듈 + 홈 공방 모듈 )처럼 각각의 컨셉을 간편하게 믹스매치할 수 있는 모듈형 인테리어 상품이 출시된다면 소비자가 원하는 두가지 재미를 한번에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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