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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플라스틱의 위협과 커뮤니케이션

BrandingLab 2019. 6. 21. 13:00

미세 플라스틱으로부터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지구촌이 미세플라스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실상 수거가 어려운 크기 5mm 이하의 미세플라스틱이 바다를 점령하며 인류의 식탁까지 위협하고 있다. 생수와 지하수, 소금, 어패류 등 마시고 먹는 음식에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 있다는 연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기에서도 검출돼 공포감이 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출처 : WWF, Assessing plastic ingestion from nature to people, 2019.06 / WWF(세계자연기금)과 호주 뉴캐슬 대학이 진행한 '플라스틱의 인체 섭취 평가 연구'에 따르면 물, 패류, 맥주, 소금 등을 통해 매주 평균적으로 한 사람당 미세 플라스틱 2000여 개를 소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세 플라스틱의 인체 독성 문제는 해양쓰레기로부터 시작됐다. 연구에 따르면 물벼룩, , 제브라피쉬(열대어) 등의 실험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생명체에 흡수돼 악영향을 주는 것이 확인됐다. 인체독성학 연구자들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을 새로운 물질처럼 인식하고 있는데 이미 예전부터 우리 몸에 들어와 있었다고 한다. 아직 우리 몸 속 질환이 왜 증가하는지 모르는데 많은 부분이 화학물질에서 왔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중 하나가 플라스틱 종류로 보고 있다. 그중 미세플라스틱은 각종 환경호르몬과 같은 화학적 독성과 함께 세포를 찌르거나 인체에 쌓여 영향을 줄 수 있는 물리적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

 

유럽플라스틱제조자협회(EUROMAP)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한 사람이 1년간 사용하는 플라스틱은 평균 132kg으로 플라스틱 생산 시설을 갖춘 63개국 중 3위다. 문제는 이렇게 과도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이 생태계를 파괴할 뿐 아니라 우리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버려진 플라스틱 제품이 하천이나 바다로 들어가면 잘게 쪼개져 미세 플라스틱이 만들어진다. 미세플라스틱을 플랑크톤이나 물고기가 섭취하면 먹이사슬을 타고 최종적으로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다. 미세플라스틱이 우리 몸에서 배출된다고 해도 미세 플라스틱 속의 화학물질과 독성물질은 배출되지 않고 흡수되기에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성은 심각한 상황이다.

 

 

과학적 노력과 함께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 노력이 필요하다.

과학에서 가장 심각한 잠재적 위험은 무능함이라고 한다. 현대사회에서 과학은 워낙 세세하게 나뉘어 있고 전문화되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고가 협소해 지고 있다. 이제 과학자들은 대부분 매우 좁은 전문분야의 지식밖에 알지 못한다. 예를 들어 물리학에도 여러 분야, 곧 입자물리, 원자핵물리, 원자분자물리, 응집물질물리, 그리고 통계물리 따위로 세분화되고 전문화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깊으면서도 넓게 안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전체를 보고 판단할 수 없으면 무능해 지기 십상이다.

 

 대표적으로 요즘 크게 논란이 되고 있는 미세 플라스틱,, 환경호르몬, 방사능 그리고 유전자 변형 유기체 등은 통합적 대책이 지지부진해 처리에 곤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예로 가습기 살균제 참사로 화학제품 위해 성분에 대한 공포가 여전한 가운데 많은 소비자가 제품에 불신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물질적 위험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뿐 아니라 가족을 위해서라도 대비책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시대이다.

<플라스틱 퇴출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플라스틱 빨대가 종이 빨대로 대체되고 있다.>

실생활과 산업에서 많이 쓰는 플라스틱이 어떻게 생산, 유통, 폐기되는지 추적해서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 전 세계인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우리도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노력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필요하다.

 

범정부적인 위험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시급하다.

위험 커뮤니케이션에는 반드시 쟁점 및 상황을 분석하고, 위기 과정에서 결정적인 커뮤니케이션 포인트를 규정하고, 전략 및 네트워킹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 나아가 위험 커뮤니케이션 연습을 수행하고 커뮤니케이션 수행과 그 효과를 모니터링하는 게 필수적이다.

 

CODEX(국제식품규격위원회)는 위험 커뮤니케이션이 반드시 쌍방향 대화 방식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FAO(UN 식량농업기구)WHO(세계보건기구)의 산하기구인 CODEX1991년과 1993년 총회에서 합동 FAO/WHO 식품규격, 식품 중 화학물질 및 식품 교역에 관한 회의에서 권고한 리스크 평가원칙을 근거로 하는 결정을 승인하고, CODEX 하부 분과위원회에서도 동일 원칙을 적용할 것을 장려했다. 2003년에 열린 총회에서는 식품안전 및 리스크 분석의 원칙을 채택하였고, 각 국가에서 적용 가능한 식품안전 리스크 분석 원칙을 개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CODEX 제 20차 아시아 분과위원회 회의 (출처: 소믈리에타임즈)>

 그에 따르면 담당자는 외부 이해관계자에게 식품안전 리스크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리 조치에 대해서도 공지해야 한다. 이와 같은 정보는 이해관계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달되어야 하며,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매체를 활용해야 한다. 또한 위험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커뮤니케이션된 주요 메시지를 세밀히 분석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생각을 충분히 기술하며 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자문을 요청하고, 그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

 

 위험 커뮤니케이션 과정은 목적과 목표 수립, 목표 공중(수용자) 분석, 메시지 개발, 적절한 커뮤니케이션 방법 결정, 계획 정교화, 실행, 평가의 모두 일곱 단계를 거친다.

 

<위험 커뮤니케이션 7단계>

 위험 사안은 주기가 있고, 발전하는 양상이 있다. 잠재해 있다가 등장하고, 점차 관련 논의가 활성화되다가 급격하게 증가하며, 강력한 조치가 취해지면 해결되는 메커니즘을 갖는다. 쟁점은 발단-조정-증폭-조직화-해결 단계를 거친다. 위험 커뮤니케이션 과정과 위험 사안의 메커니즘에 따라 관련 위험 사안을 분류하고 관리 방안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 이제 폐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범정부적인 계몽 활동이 시급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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