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와 K팝이 정말 세계적으로 인기 있나요? ① - K팝에 대한 트위터의 감사와 구애?! 본문
'다이너마이트(Dynamite)'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 기록을 위시한 방탄소년단(BTS)과,
이들의 기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상장에 관한 소식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전해지고 있는 날들이죠.
그 중 눈에 띄었던 것 중에 하나는 트위터 코리아 공식 블로그와 몇몇 계정에 올라온 '트위터와 함께한 Kpop 10년 역사와 성장’ 이었습니다.
K팝이 정말 세계적으로 인기 있나요?
보시는 것처럼,
2010년 7월 1일부터 2020년 6월 30일 까지 K팝 관련 트윗(tweet) 숫자의 증가 추세부터,
2010년에만 해도 주로 트윗되는 곳들이 아시아 및 일부의 영어권과 남미 등 정도였는데,
이제는 중동과 아프리카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트윗되지 않는 곳을 더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그저 경이롭고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K팝 연관 트윗 사용자 수로 뽑은 K팝 팬이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일본-대한민국이 1위부터 3위를 차지했지만,
대화량이 많은 국가로 태국-한국-인도네시아가 꼽힌 것도 재미있습니다.
아무튼 트위터만으로 보더라도, 우리 가요인 K팝이 우리 나라 대한민국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가 많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K팝이 정말 세계적으로 인기 있나요?
"답은 YES!"
K팝의 '찐팬' 국가는 어디일까요?
트위터의 자료에 나타난 K팝 팬이 가장 많은 국가와 대화량이 가장 많은 국가를 나무위키에 정리된 인구 수에 맞춰서 표로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표에 색을 더해본 것과 같이 주목해 본 국가는 태국, 페루, 대만, 싱가폴 입니다.
태국의 인구는 6천만명대로 5천만명대인 대한민국보다 특별히 더 많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대화량'에서 본진(?!)인 우리 나라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3위인 인도네시아의 인구가 2억 6천만명대로 태국과 2억 명 씩이나 차이가 나는 것을 보면,
이것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가 짐작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리고 페루, 대만, 싱가폴.
이 세 나라는 인구 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기 때문인지 K팝 팬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K팝 대화량' 순위에는 이름이 올라가 있는 국가들입니다.
대만과 싱가폴은 우리나라와 같은 아시아에, 무역과 관광 등으로 분명 가까운 이웃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싱가폴은 아시다시피 작은 도시 국가 수준의 크기에 인구도 우리 나라의 1/10 밖에 되지 않는데
K팝 대화량에서 13위에 올라있다는 것은 놀랍습니다.
또한 비행기 직항편도 없고, 48시간 내에 도착만 해도 빨리갔다는 저 지구 반대편 페루를 한번 살펴보죠.
같은 남미의 아르헨티나의 인구는 4천만명 선, 페루는 3천만명 선으로 모두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팬과 대화량에서 모두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페루는 팬 수에는 이름으로 올리고 있지 못하지만 대화량에는 14위에 올라 있습니다.
역시 비슷한 인구 수로 순위에 올라있는 캐나다 등과 비교해 볼 때도,
페루의 K팝 팬들은 인구에 비해 그 숫자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활동은 활발한 열혈팬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K팝의 '찐팬' 국가는 어디일까요?
"본진보다 더 대화량이 많은 태국,
그리고 소수정예 열혈팬들이 있는 국가는 페루!"
BTS가 진짜 인기있나요?
제일 처음 보여드렸던 지난 10년 간의 엄청난 성장 곡선에서 보여지듯,
지난 1년 동안만 해도 K팝 연관 트윗은 61억 건이며, 그 중에서도 BTS는 지난 5년 동안 2017-2018 기간에 단 한 번 1위를 엑소(EXO)에 내준 것을 제외하고 계속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아래에서 보여지듯 K팝 대화량 순위 20개 국가 중 태국을 제외하고 국가별로 가장 많이 언급된 K팝 아이돌 역시 BTS 였습니다.
(그림에서 나타나듯, 지난 1년 간 태국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K팝 그룹은 갓세븐(GOT7)이었으며 이는 GOT7에 태국 출신 멤버인
뱀뱀(BamBam)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대만에서는 트와이스(TWICE)가 다른 아시아권 국가들에서보다 높은 2위의
언급량을 가지는 것도 아마 트와이스에 자국 출신의 인기 멤버 쯔위가 있는 덕분이겠지요.)
BTS가 진짜 인기있나요?
"답은 물론 YES or YES!"
그런데 말입니다.
“빌보드 1위에 오르고, UN에서 연설도 하고, 공중파 9시 뉴스에도 출연한 BTS가 인기인 것은 알겠고, 인정한다,
그런데 요즘은 특별히 활동하는 것 같지도 않은 엑소(EXO), 몇 번 들어본적도 없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역시 빌보드 순위에 오르고, 온갖 CF를 섭렵하는 블랙핑크(BLACKPINK)보다 높은 인기(언급량을 가진다)라고?!
이거 믿을 수 있는 거?
요즘 누가 트위터를 한다고?!”
라는 반응이 이 쯤에서 나오실 수 있습니다.
네, 충분히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의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는 K팝 아티스트 TOP 10을 보시고 듣보가 더 많다고 느껴지신다면,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이름도 모르겠고, 노래도 모르겠고…
아… 이제는 시대에 뒤처지고 있는건가..K팝 아이돌보다는 송가인과 임영웅에 더 가까운 것일까? ㅠㅠ’
라는 생각과 동시에 그 의구심은 더 커지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블랙핑크의 ‘찐팬’이시라면 의외로 블랙핑크의 공식 트위터 계정이 생긴 것이 지난 2020년 6월로 이제 겨우 서너달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도 아실 것 입니다.
(방탄소년단 2013년 6월 데뷔, 트위터 공식 계정 개설(가입) 2013년 5월 vs. 블랙핑크 2016년 8월 데뷔, 트위터 공식 계정 개설 2020년 6월)
많은 분들이 아시듯, 사실 저물어가던 트위터를 되살린 것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 그리고 대한민국 K팝과 그 팬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는 2000년대 후반 인기를 얻다가 2010년대 들어서며 이용자 대규모 이탈 및 만년 적자로 위기에 빠졌었습니다.
이를 살려낸 것은 BTS를 비롯한 K팝 가수들의 트위터 마케팅이었는데, K팝 스타들의 팬덤이 트위터로 유입되면서 광고 매출을 비롯한 수익이 수직상승한 것입니다.
트위터의 창립자이자 CEO로 돌아온 잭 도시(Jack Dorsey)도 인터뷰를 통해 이런 사실을 언급한 바 있죠.
K팝 팬덤이 트위터의 부활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가운데 K팝과 트위터의 공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최근 1~2년 사이 데뷔한 4세대 아이돌은 데뷔 전부터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 계정을 개설해 글로벌 팬층을 상대로
마케팅을 시작합니다. 한국에서 인지도를 쌓고 해외 진출을 하는 방식이 아닌, 태생부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셈이죠.
가장 빠르게 성장한 아티스트 1위인 '스트레이키즈'를 대표로 살펴보죠.
이들은 BTS처럼 정식 데뷔(2018년 3월) 전인 2017년 9월부터 트위터 공식 계정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팔로워 311만 4000명을 거느리고 있어, 처음부터 디지털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이른바 ‘4세대 아이돌’ 중에서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비교적 떨어지는 신생그룹일지라도 해외에서는 ‘슈퍼스타’로 대접받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월드투어가
기본 스케쥴로 자리잡은 K팝 시장의 변화를 생각하면 위에 살펴본 트위터 내 K팝 아티스트 지형이 어느정도 납득이 되시겠죠.
BTS가 당시 비주류 매체인 소셜미디어를 전략 무기로 선택한 덕분에 탄탄한 해외 인지도를 쌓고 인기가 인기를 낳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것처럼 K팝 스타와 트위터의 공생관계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음 편에서는 트위터 이외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서 본 K팝과 아이돌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포일러라고 할까요… 낚시, 혹은 떡밥으로,
지난 1년 간의 트위터 언급량 1위부터 5위까지의 BTS, EXO, GOT7, BLACKPINK, NCT127의 지난 5년간의 구글 검색량을 보여드리며,
다음 편에서는 연결하여 감히 공모와 상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이먼트의 주가에 대해서까지 한번 가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왜 BTS, GOT7, NCT127은 ‘Boy band’이고, EXO는 ‘Band’로, BLACKPINK는 ‘Girl group’으로 분류(?)되는지는 저도 궁금하네요. ^^;)
Kpop@twitter, WorldStar@WorldMartket
'브랜딩 > 트렌드 & 사례연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라도 비행기는 타고 싶어! – 팬데믹 시대 항공사들의 돌파법 (0) | 2020.10.29 |
---|---|
BTS와 K팝이 정말 세계적으로 인기 있나요? ② - 수치로 본 세계 속 K팝의 인기와 빅히트의 미래 (1) | 2020.10.14 |
기업의 목적에 대한 정의가 달라졌다. (0) | 2020.09.17 |
EIU를 통해본 COVID-19와 2020 (0) | 2020.09.11 |
코로나19 이후의 메가 트렌드?! (0) | 2020.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