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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산 옷의 40%는 한 번도 입은적이 없다고?! ‘비싼 것’들은 뭔가 그 ‘껍데기 때깔’부터 달라 눈과 손을 즐겁게 합니다…만, 그 껍데기만 만드는데 들어갈 노력과 자원, 그 과정과 이후의 폐기물을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어마무시 하지요. 기간 한정, 쿠폰 제공 등을 미끼로 소셜커머스를 비롯한 온라인 마켓을 통해 매일매일 엄청나게 팔려나가는 값싼 이월상품의 옷들을 보면, 아무리 악성 재고라지만 ‘이렇게 싸게 팔아도 되나?’ 싶은 마음과 함께, 그래도 면이나 모와 같은 천연 소재인지, 폴리에스터나 아크릴 같은 합성 소재인지, 혼방이면 무엇이 어느 정도 비율로 섞인 것인지에 대한 ‘섬유 등 재질에 대한 정보가 이렇게 부실해도 되나?’ 또 받아본 다음에는, 아마존(amazon)이나 몇몇 곳에서 보내온 것은 ..
플라스틱은 지구 전체 폐기물의 10%를 차지하고, 미생물에 의해서도 분해되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은 바다밑 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도 쌓이고 있다는 ‘사실’과 ‘문제’들은, 우리 블로그 이외에도 너무나 많은 곳에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어디서 누군가는 이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고, 또 해야 한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덜 다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들의 방향성 중 하나는 ‘인플루언서들의 인플루언서’ 입니다.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저희 게시물 이후, 실제로 역시 아직 미약하지만 제조업체가 직접 즉석밥 용기들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방안이 나오는 것들을 보며, 우리의 가치와 방향성에 대한 의의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이런 맥락으로 이번 포스트에서는 ‘식(食)’에 앞서는 ‘의(依)’, ‘옷..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통상 2주마다 새로운 옷들이 들어오는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지난 세기 말부터 패션 산업의 주류로 떠오르며, 세계화된 국가와 도시인들의 삶에 파고든 패스트 패션은 H&M, UNIQLO, ZARA 등의 SPA(Special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브랜드들로 대표됩니다. 하지만 이 패스트 패션에 대한 문제점은 일찍부터 지적되었으며, 그에 반대로 슬로우 패션(Slow Fashion)의 개념이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환경 오염과 탄소 배출, 세계 기후 변화 대응에도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았던 이 패스트 패션 중심의 패션 산업계가 코로나 팬데믹 이 더해져, 슬로우 패션으로의 실질적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질적 변화 ..